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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의 케냐

[2018년 2월의 케냐 #2. 케냐 출발 전 준비]

[현지 청년들과 케냐에서 진행할 프로젝트 기획]

 

UN 매니저님으로부터 케냐 현지 청년들을 소개받았다. 해외 봉사활동을 가면 몇 가지 활동들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그중 하나가 프리허그였다. SNS를 보면 해외여행을 가서 현지인들과 프리허그를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낯선 사람, 문화, 환경에서 프리허그를 통해 하나 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나도 케냐 시내에서 프리허그를 꼭 하고 싶었다. 그 외에도 케냐 청년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케냐 청년들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다는 도시 슬럼가 ‘키베라’를 방문하고 싶었다. 개발도상국의 슬럼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한국과는 어떻게 다르고, 한국의 내 집과는 어떻게 다르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어떻게 다르게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소개받은 케냐 청년들과 기획 회의를 진행했다. 내가 혼자 케냐에 가서 청년들과 함께 어떠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면서 기획했다. 내가 먼저 초안을 작성하여 SNS를 통해 보내주면 친구들이 피드백을 해주고 다시 수정하면서 계획을 구체화 시켰다. SNS로 케냐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도 나에게는 설레는 일이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서로 소통하고 다듬는 과정을 겪으면서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점점 더 생기고 있었다. 케냐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든 초안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케냐 프로젝트 스케줄 및 생활비〉


2.20.화 : 케냐가 어떤지 느끼고 싶다. 시내도 구경하고, UN 본부도 가보고, 박물관을 가서 케냐의 역사를 배우고, 시장에 가서 케냐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식당에 가서 식당에 온 케냐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지 보고싶다.

 

2.21,22.수, 목 : 케냐 청년들을 만나러 대학교를 방문하려고 한다. 한국의 대학생인 나와 케냐의 대학생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하고 싶다. 케냐 대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고, 대학교를 돌면서 케냐의 대학교의 모습을 구경하고, 프리허그 캠페인에 참가할 청년들을 모집하려고 한다.

 

2.23.금 : 슬럼가 ‘키베라’를 방문하려고 한다. 키베라에서 청년 리더들을 만나서 키베라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지 의견을 주고받고, 키베라를 돌면서 키베라의 모습을 느끼려고 한다. 또한 프리허그 캠페인에 참가할 청년 리더를 모집할 계획이다.

 

2.24.토 : 키베라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봉사를 기획했다.

 

2.25.일 : 청년들을 모아 케냐 시내에서 프리허그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한다. 단순하게 프리허그를 하는 것이 아니다. 케냐에는 종족 갈등이 사회 중요 문제이기 때문에 프리허그를 통해 종족을 넘어 우리 모두 하나의 케냐이며, 하나의 세계시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리허그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한다.

 

2.26. 월 : 케냐의 유명 관광지를 돌면서 케냐 홍보 영상을 제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나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총 240만 원,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52만 원이 더 필요했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비용을 만드는 것을 더 고민할 것이다.